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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느려졌네"…'10배 빠른' 지하철 와이파이 중단

SBS Biz 배진솔
입력2023.12.01 17:44
수정2023.12.01 18:30

[앵커] 

일부 구간에서 운영하던 10배 빨라진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가 결국 중단됐습니다. 

통신 3사가 소위 돈 안 되는 주파수를 반납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모든 지하철 구간에서 해당 서비스를 적용하겠다는 정부 계획도 사실상 물 건너갔습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권 지하철 2호선 성수지선 5개 역, LTE망 와이파이보다 10배 빠른 5G 28㎓망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700 Mbps였지만, 현재 평균 50 Mbps에 불과합니다. 

무료 와이파이 대신 데이터가 소진되는 LTE로 쓰는 것이 3배 더 빠릅니다. 

성수지선에서 시작해 전 구간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려던 정부 계획이 무산되면서 대다수 시민은 이용도 못해본 채 서비스가 중단된 셈입니다. 

[서준석 / 경기도 안산 : (10배 빠른 지하철 와이파이가) 있는지 잘 몰랐어요. 잘 안 잡힌다는 인식이 있으니까 와이파이 안 잡고 데이터를 주로 사용하는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과기정통부는 특정 건물이나 구역에 제공하는 5G 특화망인 '이음5G' 주파수 할당 공고를 내고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에 통신 3사 재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종혁 / 과기정통부 전파자원관리팀장 : 현재 지하철 이용하시는 분은 LTE 망이 제공하는 와이파이 그대로 사용하실 수 있고요. 향후 5G 28㎓ 기반 와이파이 제공해 드리기 위해서 이통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통신 3사 입장에선 기존 장비 교체와 인력 투입 등 추가 비용이 불가피하면서도 딱히 실익은 없어 참여 자체를 꺼리는 상황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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