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작년 출생아 82.7년까지 산다?…기대수명 뒷걸음질 왜?

SBS Biz 우형준
입력2023.12.01 12:36
수정2023.12.01 20:33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기대수명이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사망 확률은 암, 심장 질환, 코로나19의 순으로 높았습니다.

통계청인 오늘(1일) 이런 내용의 '2022년 생명표'를 발표했습니다.

기대수명 82.7세…100세까지 생존 확률 남 0.7%··여 3.1%
생명표는 현재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각 연령대의 사람들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추정한 통계입니다.

지난해 출생아(0세)의 기대 수명은 82.7년으로 1년 전보다 0.9년 감소했습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첫 감소로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1970년부터 51년간 높아져 왔습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22년에 코로나19 사망자가 굉장히 많았고 사망 원인 중에서도 3위에 해당했다"며 "이로 인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자가 79.9년, 여자가 85.6년으로 1년 전보다 각각 0.8년, 1.0년 감소했습니다.

남녀 간의 기대수명 격차는 5.8년으로 0.2년 줄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가장 적은 것입니다. 

격차는 1970년 7.1년에서 1985년 8.6년까지 벌어졌다가 이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녀 모두 전 연령층에서 1년 전보다 기대여명이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60세 남자는 22.8년, 여자는 27.4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2021년보다 각각 0.7년, 1.0년 더 낮은 것입니다.

40세 남자는 40.9년, 여자는 46.4년 더 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해 출생아가 특정 연령까지 생존할 확률은 전 연령대에서 남자보다 여자가 높았습니다.

출생아가 향후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61.1%, 여자가 80.2%였습니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0.7%, 여자가 3.1%였다. 1년 전보다 각각 0.7%포인트, 2.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비교해보면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보다 1.9년, 여자는 2.4년 높았습니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5.8년)는 OECD 평균(5.2년)보다 0.5년 높았습니다.

사망 확률, 암·심장질환·코로나 순…코로나 없으면 수명 1.0년↑
지난해 출생아가 암(악성신생물)으로 사망할 확률은 18.1%였습니다. 

사망 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확률이지만 1년 전보다는 2.0%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심장 질환이 9.5%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은 9.4%로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2021년 확률이 1.6%로 사망 원인 가운데 10위권 밖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위로 올라섰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암(22.7%), 폐렴(9.1%), 코로나19(8.8%) 순으로, 여자는 암(14.0%), 심장 질환(10.2%), 코로나19(10.0%) 순으로 각각 사망확률이 높았습니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1.0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1년 전보다 0.9년 감소했는데, 코로나19가 제거된다면 오히려 0.1년 늘어나는 셈입니다.

암이 없다면 3.1년, 심장 질환이 없다면 1.1년, 폐렴이 없다면 0.8년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우형준다른기사
한-일, 재외국민보호 협력각서 체결...'러시아 뒷배' 北 도발 못하게 공조·대비태세 유지"
대통령실, "기시다 정부, 과거사 관련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포함 역대 정부인식 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