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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장사 비판' 통했나…증권사 예탁금 이자율 첫 2% 등장

SBS Biz 김동필
입력2023.12.01 11:15
수정2023.12.01 16:16

[앵커] 

올해 금융권의 과도한 이자장사 비판에서 증권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고객 돈으로 이자 수익을 봤는데, 제대로 고객에게 나눠주지 않았다는 건데요. 

거듭된 압박에 고객 예탁금에 주는 이자를 2%까지 대폭 인상하는 증권사가 나왔습니다. 

김동필 기자, 예탁금 이자, 그러니까 이용료율이 2%면 업계 최고 수준인데 어디인가요? 

[기자] 

미래에셋증권과 노무라금융투자 두 곳인데요. 

이들 증권사는 이달부터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율을 최대 2%까지 상향했습니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 계좌에 남겨진 돈을 말하는데, 증권사는 한국증권금융에 맡겨 이자를 챙기고, 대신 고객에게 이용료를 지불합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용료율을 100만 원 이하 구간에서 연 2%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40만 원을 1년 간 예탁했을 때 연 400원의 이용료를 받았다면, 이제 8천 원으로 20배가량 늘어난 셈입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 : 다수 고객에게 혜택을 드리기 위해 기준점을 정하다 보니까, 100만 원 아래인 분들이 저희 고객의 90% 정도 돼서 그렇게 설정했습니다.] 

[앵커] 

최근 화두인 '이자장사' 비판에 대한 조치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기자] 

고금리로 막대한 이자수익을 손쉽게 거뒀다는 비판에서 증권사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거센 비판에 매 분기마다 의무적으로 이용료율을 재산정하기로 하는 등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습니다. 

미래에셋증권도 서민금융 안정화, 정부 정책 동참 등이 이용료율 인상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업계 1위인 미래에셋증권이 2%까지 높이면서 다른 증권사들의 예탁금 이용료율 상향조정 움직임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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