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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우려감 진화…"경영안정성 문제없어"

SBS Biz 오서영
입력2023.12.01 11:00
수정2023.12.01 11:14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올해 3분기 6.15%로 급등하며 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지자, 저축은행중앙회가 업계 경영안정성은 문제없다며 우려감 진화에 나섰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늘(1일) 설명자료를 내고 "영업환경, 수익성과 건전성이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부유보 등을 통한 자본확충 등으로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해 업계 경영안정성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동산 시장 등 경기침체의 영향과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의 필요성 증대 등으로 저축은행의 영업 여건은 단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입니다.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6%대로 급등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계의 3분기 총자산은 138조2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조8천억원(2.8%) 증가했습니다. 이 중 여신 규모는 108조2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2천억원(1.1%) 감소했습니다. 기업대출이 PF대출을 비롯한 부동산 담보 개인사업자대출 위주로 감소했고,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이 줄어든 영향입니다. 하지만 수신 규모는 전분기보다 3조원(2.6%) 증가해 117조9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은 1천413억원으로 3분기에 453억원의 손실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이는 지속적인 예대금리차 축소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4분기 은행권 예금금리 인상에 대한 대응으로 인해 이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1배 급증"했으며 "연체증가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을 위한 대손상각비가 추가 발생했으나 증가폭은 축소"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3분기 연체율이 6.15%로 전분기보다 0.82%p 상승했는데, 이는 경기침체에 취약한 서민과 중소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됐고, 대출 관련 리스크관리 강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자료=저축은행중앙회]

총여신에서 고정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도 6.4%로 전분기보다 0.79%p 더 올랐습니다. 하지만 저축은행중앙회는 "대손충당금 적립율 및 2015년 이후 이익의 내부유보 등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할 경우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료=저축은행중앙회]

"이자비용 감소되면 수익성 나아질 것"
저축은행중앙회는 당분간 "수익성·건전성 지표의 유의미한 개선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신 안정화에 따른 지속적인 이자비용 감소를 기반으로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후 지난 2015년부터 당기순이익의 80% 이상을 내부유보(이익잉여금 7조6천억원)하고, 지속적인 증자(약 2조원) 등으로 자기자본은 15조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손실에도 불구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법정기준치의 2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저축은행중앙회의 설명입니다. 실제 9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4.14%로 전년말보다 0.99%p 상승하며 규제비율인 7~8%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중앙회는 또 유동성비율은 법정기준치보다 39.26%p 초과한 139.26%로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현금성 자산의 보유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손충당금적립율도 110.21%로 법정기준치보다 10.21%p 초과적립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상생금융 차원에서 사잇돌, 햇살론 등 서민금융 정책상품 공급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선제적 리스크 대응과 저축은행 업권의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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