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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2차 조정기 왔다?…전국 집값 23주만에 꺾였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3.12.01 07:47
수정2023.12.01 10:23


전국 아파트값이 5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서울 집값 상승세도 28주 만에 멈췄습니다. 고금리 장기화와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매물이 늘면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한 주 전보다 0.01% 내렸습니다. 지난 6월 셋째 주 이후 23주 만에 상승세가 꺾인 것입니다. 서울과 경기가 나란히 0.00%로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인천이 0.07% 내리며 수도권(-0.01%)도 26주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함께 고금리 기조가 부동산 시장을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서울 강남권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하락 전환한 강남구는 한 주 전보다 0.04% 떨어졌습니다. 서초구 역시 -0.02%로 내림세에 합류했습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거래가 감소하고 관망세가 짙어져 매도 희망가도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면적 84㎡는 최근 38억 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9월 전고점(43억 원)보다 4억 5,000만 원 떨어졌습니다. 강북 지역에선 노원구(-0.04%), 강북구(-0.03%), 서대문구(-0.02%) 등이 내림세인 반면 용산구(0.05%), 동대문구(0.03%) 등은 상승했습니다. 



지방 부동산 시장도 지난주 보합(0)에서 이번주 -0.02%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지난 6월 셋째 주(-0.01%) 이후 23주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부산(-0.07%)과 대구(-0.03%) 등 영남권의 하락세가 특히 가팔랐습니다. 

다만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올랐고, 서울(0.16%)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전국과 서울 모두 전주보다는 0.01∼0.02%포인트가량 상승 폭이 줄었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부동산원의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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