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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금통위 효과' 본 국내증시…개미들 러브콜 이어진 섹터는?

SBS Biz 김경화
입력2023.12.01 07:41
수정2023.12.01 08:24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11월의 마지막 거래일, 우리 시장은 올랐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어제(30일) 지금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히자 시장은 웃었습니다. 

한은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조하며 다소 '매파적' 입장을 밝혔지만, 미국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라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0.61% 올라 2535선, 200일선 돌파했고, 코스닥도 1.12% 올랐습니다. 

양 지수 모두 장 막판에 껑충 뛰었는데, MSCI 리밸런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유입된 거라 추세적 상승일지는 조금 지켜봐야 합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 우위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만 1219억 원 순매수, 4거래일 연속 사자세였고, 개인과 기관은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일부 반도체와 2차전지 대표주들이 강했습니다. 

삼성전자 0.14%, LG에너지솔루션 1.68%, SK하이닉스 2.68% 올랐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1%대, 엘엔에프 4.5% 강세로 3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4,49% 상승, 반도체 장비 업체, HPSP도 8.16% 급등했습니다. 

환율은 소폭 올라서 1290원에 마감했습니다. 

종목별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2차전지와 반도체, 해운, 로봇주가 강했습니다. 

2차전지주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에서 만들고 있는 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이고요.

배터리 안에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해서 성능을 개선한 게 전고체 배터리인데,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1100억 원대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는 소식 덕분이었습니다. 

한농화성, 레몬 상한가, 이수스페셜티케미컬 28% 넘게 급등했습니다. 

반도체 업종은 모바일 메모리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증권사 보고서에 영향을 받았는데요.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올해보다 45% 가까이 늘어나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흑자 폭이 20조 원을 웃돌 것이란 보도도 있었습니다. 

해운 테마 상승은 발틱운임지수, BDI 상승이 이끌었습니다. 

BDI 지수가 지난달 29일 2700선에 근접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파나마 운하 병목 현상,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영향을 줬습니다. 

STX 그린로지스, 흥아해운이 10% 넘게 올랐습니다. 

그리고 로봇주는 정부의 로봇산업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두산로보틱스가 외국인 매수가 대거 유입되며 테마 전반으로 수급이 확산됐습니다.

두산로보틱스 12% 올랐고 어제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11월, 개인투자자들이 2차전지 종목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 수익률이 에코프로머티 영향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2차전지 왜 올랐고, 어떤 점이 우려스러운지 짚고 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최근 2차전지 상승은 다른 업종에 비해 덜 올랐던데 따른 매수세 유입, 그리고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간밤에 테슬라 사이버트럭 인도 이벤트가 있었고,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미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해외 우려 기업' 지침을 발표할 예정인데, 중국과 합작사를 세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지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서, 오늘(1일) 우리 시장에서 2차전지 업종 영향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다만 오늘 LS머티리얼즈 공모 청약이 이뤄집니다.

에코프로머티가 상장 이후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LS머티리얼즈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데요.

LS머티리얼즈 상장이 2차전지 시장에 바람막이가 되어줄지 체크해야겠습니다.

증권사에서는 2차전지보다 자동차 전자장치, 전장 쪽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IT 부품 시장에서 전장부품 시장이 스마트폰 부품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영증권은 이에 따라 IT부품 업체들의 시장 진출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전장 쪽에 투자를 늘린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삼성의 투자를 주도하는 ‘미래사업기획단 신설’ 발표 이후, 바로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마의 룬 인수 소식이 발표됐죠.

그래서 로봇,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에 이을 투자의 대장으로 전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두 증권사 모두 삼성전기를 탑픽으로 꼽았습니다. 

시장은 주말로 접어들면서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코스피 내년에 2700~2830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죠.

그러면 지금 수준에서 7~12%는 올라야 하는 건데요.

12월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을까요?

3가지를 체크해 보셔야 하는데, 우선 기준 금리가 동결되며 금리 인상 사이클이 꺾였다는 해석이 나왔고 간밤에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PCE 물가지수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게 11월 수출입 지표입니다.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플러스 반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도체 주도 수출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다면 코스피 반등에 힘을 실어줄 수 있겠죠.

오늘 수출 모멘텀과 함께 일 평균 수출 금액이 8월 수준을 넘어서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지 이 부분까지 확인하셔야겠습니다. 

대신증권은 수출 모멘텀 2개월 연속 개선과 함께 견조한 수출 금액이 확인될 경우 KOSPI 반등 탄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12월의 첫 거래일 개장 머니쇼와 함께하세요.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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