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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은 늘고 부실은 쌓이고…2금융권 연체율 비상

SBS Biz 김성훈
입력2023.11.30 17:43
수정2023.11.30 18:24

[앵커] 

은행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출부실도 쌓이고 있습니다. 

특히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연체율은 크게 높아지고 있어 금융당국이 집중 관리에 들어갑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분기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분기보다 0.03% p 상승한 0.44%를 기록했습니다. 

올 들어 0.4% 초반대에서 관리돼 오다가 3분기에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신규 부실채권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분기 신규 부실채권은 4조 3천억 원으로, 두 분기 연속 4조 원대를 기록했습니다. 

2018년 4분기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고금리 여파인 것 같아요. 최근 들어 대출금리가 좀 낮아진 경우도 있지만, 기존에 고정금리로 대출받았던 분들은 높은 금리로 이자를 내고 있는 거거든요. (연체로) 회수가 안 되다 보니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나거든요.] 

제2금융권의 건전성도 더 악화됐습니다. 

3분기 말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6.15%로, 전분기보다 0.82% p나 뛰었습니다. 

2016년 2분기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가계는 물론,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 모두 연체율이 상승했습니다. 

[이준수 / 금융감독원 부원장 : 실물경제, 부동산 경기 이런 영향으로 다시 3분기에 (연체율) 상승폭이 커졌고, 저축은행의 경우 자산 건전성 관리가 저희 입장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관리 포인트가 됐습니다.] 

신협 등 상호금융의 연체율도 3%를 돌파했고, 카드와 캐피탈사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연체율 관리를 위해 금감원은 다음 달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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