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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두 달간 11.7조 증가…서민들은 대출 '절벽'

SBS Biz 오서영
입력2023.11.30 17:43
수정2023.11.30 18:24

[앵커]

'영끌족'이 돌아오면서 지난달과 이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2금융권은 대출 문을 걸어 잠그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먼저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 8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5조 8천억 원입니다.

이달에도 지난 27일까지 4조 9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두 달간 은행 가계대출은 12조 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준수 / 금융감독원 부원장 : 40년 만기,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최장만기를 확대하게 되면 당연히 대출 한도가 커지기 때문에…영업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최장만기를 늘린 측면도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지난달 6조 3천억 원 증가했던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이달 증가폭이 2조 3천억 원으로 크게 둔화됐습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가계대출을 3조 원 넘게 줄였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5천억 원 줄었던 2금융권 가계대출은 이달에는 2조 6천억 원이나 급감했습니다.

법정 최고 금리가 20%로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은행 같은 경우는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예금, 적금을 통해서 유치하거나, 은행채를 발행해서 유치할 수 있거든요. 반면에 제2금융권은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기 때문에 오로지 예금, 적금을 통해서 자금을 모은 다음에 이걸 대출해 주는 거거든요.]

2금융권이 대출 빗장을 걸어 잠근 가운데 최근에는 은행권도 대출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어 서민들이 대출 절벽으로 내몰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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