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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좋은 소식 전하지 못해 죄송"…도쿄 포럼 등 글로벌 행보

SBS Biz 배진솔
입력2023.11.30 14:29
수정2023.11.30 15:32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올인'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갑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기내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긴 여정을 마쳤다"며 "응원해 주신 분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최 회장은 "같이 뛰었던 코리아 원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도 했습니다.

엑스포 개최지 선정 순간까지 현장을 지켰던 최 회장은 곧바로 글로벌 행보를 재개, 이날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포럼'에 참석합니다.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2019년부터 열고 있는 국제 학술대회로, 다양한 국가의 석학이 모여 국제 질서와 과학기술혁신, 환경 등 다양한 위기와 기회요인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최 회장은 '사회 분열과 디지털 혁신 속 인류애'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 개막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도쿄포럼 이후에는 다음 달 4∼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합니다.

최종현학술원이 2019년 발족한 TPD는 한미일 3국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모여 동북아·태평양 지역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입니다.

TPD를 전후로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교류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다음 달 12∼13일)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동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부터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 현지에 '메종 드 부산'(부산의 집)이라는 공간을 마련, 휴일도 없이 각국 관계자들을 만나 엑스포 유치 활동을 해 왔습니다.

작년 5월부터 현재까지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으로 이동한 거리는 약 70만㎞로, 지구 17바퀴에 달합니다.

최 회장과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직접 방문했거나 면담한 나라는 180여개국으로, 이들 국가의 고위급 인사와 개별적으로 면담한 횟수는 1천100회로 추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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