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0개월째 유지…내년 성장률 2.1%로 낮춰
SBS Biz 안지혜
입력2023.11.30 11:05
수정2023.11.30 13:09
[앵커]
한은 총재 이야기는 여기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오늘(30일) 통화정책방향회의 주요내용과 기자간담회까지 주요 내용 다시 짚어 보겠습니다.
이번 금리 결정, 특히나 긴장감이 덜 했던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장은 이미 일찍부터 금통위가 이번에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오늘 금통위 전 채권 전문가를 상대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금리유지'로 답했는데요.
한국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역전됐고, 국내 가계부채가 급등하면서 금리 인상시 가계의 이자부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3분기 전체 가계 빚은 1,875조 6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총재가 직접 밝힌 배경도 이런 분석과 비슷했고요.
[기자]
방금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기조적인 둔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내 경제가 성장세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물가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하겠다"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앵커]
금리가 워낙 긴장감이 없었던 탓인지 시장 관심은 오히려 한은이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으로 쏠렸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8월 발표 당시 한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 1.4%와 2.2%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5%와 2.4%로 제시한 바 있는데요.
이번 수정 전망을 통해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내리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더 올렸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올해 성장률은 유지하되 내년 성장률을 0.1%p 낮췄고,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0.1%p, 0.2%p 각각 올렸습니다.
내년 소비자물가가 더 오르면서 우리나라 성장률의 주요 변수가 될 거란 점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앵커]
물가가 이렇게 오를 거란 전망이라면, 역시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접어야겠군요.
[기자]
현실적으로 그렇죠. 시장은 올 하반기 들어 계속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이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 총재는 앞선 금통위들에서도 금리를 유지하지만 언제든 다시 올릴 수 있다는 '매파적 동결' 기조를 계속 밝혀왔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국제유가가 9월말 고점대비 20% 떨어지는 등 진정세이긴 하지만 이것만으로 매파적 기조를 약화시키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이번에 물가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통제하려는 한은의 의지를 시장에 더 분명하게 전달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금리를 인하한다 해도 적어도 내년 3분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대외적으로 봐도, 한은이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낮추기도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 4월 이후 가계대출이 계속 빠르게 불고 있고요.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이 이미 사상 최대 수준인 2%포인트(p)까지 벌어졌습니다.
원·달러 환율 급등과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경제성장률도 살펴보죠.
내년 전망치를 내렸어요?
[기자]
반도체 수출 개선, 국제유가 하락, 국내 소비 침체 등 최근 나타나고 있는 개별 재료가 성장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사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리는 부분인데요.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수준을 유지했지만, 말씀하신 대로 내년 전망치는 소폭 내렸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 수출이 그나마 회복되고 있지만 올 4분기 들어 국내 소비가 부진하다는 점에서 보수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은의 2025년 경제전망도 오늘 처음 제시됐는데요.
한은은 2025년 경제성장률이 2.3%,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안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한은 총재 이야기는 여기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오늘(30일) 통화정책방향회의 주요내용과 기자간담회까지 주요 내용 다시 짚어 보겠습니다.
이번 금리 결정, 특히나 긴장감이 덜 했던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장은 이미 일찍부터 금통위가 이번에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오늘 금통위 전 채권 전문가를 상대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금리유지'로 답했는데요.
한국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역전됐고, 국내 가계부채가 급등하면서 금리 인상시 가계의 이자부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3분기 전체 가계 빚은 1,875조 6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총재가 직접 밝힌 배경도 이런 분석과 비슷했고요.
[기자]
방금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기조적인 둔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내 경제가 성장세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물가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하겠다"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앵커]
금리가 워낙 긴장감이 없었던 탓인지 시장 관심은 오히려 한은이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으로 쏠렸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8월 발표 당시 한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 1.4%와 2.2%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5%와 2.4%로 제시한 바 있는데요.
이번 수정 전망을 통해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내리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더 올렸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올해 성장률은 유지하되 내년 성장률을 0.1%p 낮췄고,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0.1%p, 0.2%p 각각 올렸습니다.
내년 소비자물가가 더 오르면서 우리나라 성장률의 주요 변수가 될 거란 점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앵커]
물가가 이렇게 오를 거란 전망이라면, 역시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접어야겠군요.
[기자]
현실적으로 그렇죠. 시장은 올 하반기 들어 계속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이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 총재는 앞선 금통위들에서도 금리를 유지하지만 언제든 다시 올릴 수 있다는 '매파적 동결' 기조를 계속 밝혀왔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국제유가가 9월말 고점대비 20% 떨어지는 등 진정세이긴 하지만 이것만으로 매파적 기조를 약화시키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이번에 물가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통제하려는 한은의 의지를 시장에 더 분명하게 전달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금리를 인하한다 해도 적어도 내년 3분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대외적으로 봐도, 한은이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낮추기도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 4월 이후 가계대출이 계속 빠르게 불고 있고요.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이 이미 사상 최대 수준인 2%포인트(p)까지 벌어졌습니다.
원·달러 환율 급등과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경제성장률도 살펴보죠.
내년 전망치를 내렸어요?
[기자]
반도체 수출 개선, 국제유가 하락, 국내 소비 침체 등 최근 나타나고 있는 개별 재료가 성장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사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리는 부분인데요.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수준을 유지했지만, 말씀하신 대로 내년 전망치는 소폭 내렸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 수출이 그나마 회복되고 있지만 올 4분기 들어 국내 소비가 부진하다는 점에서 보수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은의 2025년 경제전망도 오늘 처음 제시됐는데요.
한은은 2025년 경제성장률이 2.3%,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안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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