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금값, 오르고 또 오른다…왜? 언제까지?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11.30 05:50
수정2023.11.30 09:57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금값이 그야말로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2,5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금값이 왜 이렇게 오르고, 또 언제까지 오를지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 보겠습니다.

지금 금값이 얼마인가요?

[기자]

올해 금값이 정말 많이 올랐는데요.

어제(29일) 이미 2,046달러로 6개월 새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오늘(30일)도 장중 트로이온스(약 31.1g)당 2,047달러를 찍으며 더 올랐습니다.

최근 금값이 2개월 전과 비교해 25% 정도 올랐습니다.

여기서 더 오른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심리적 저항선이던 2,000달러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같은 경우에는 돌반지 하나가 43만 원이 넘는데요.

특히 젊은 세대(MZ세대 등)의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금 현물계좌 소유자 중 30대 이하 비중이 4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금값이 왜 이렇게 많이 오르는 것인가요?

[기자]

미국 금융시장에서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공감대가 커지면서입니다.

장기간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데요.

금리인하로 달러 약세가 진행되면 상대적으로 금의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시장 투자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은 이미 연준의 피벗 그러니까 금리 인상에서 인하 기조로 전환이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렇게 보는군요?

[기자]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더 등 시장참가자들이 내년 5월 인하 가능성을 80%로 보고 있는데요.

월가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 1분기로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금리 인하 전망은 달러 수요 감소로 이어지며 달러값을 끌어내렸는데요.

미 달러화 가치는 4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요.

달러로 거래되는 금은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 다른 통화를 가진 투자자에게 저렴한 투자 대상으로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기 대체제로서 금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일부에선 금값이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더라고요?

[기자]

금리 인상이 끝나면 금은 더 높은 값에 거래될 것이라고 월가는 예상했는데요.

골드만삭스도 26일 발간한 내년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과 인도의 지속적인 수요 등이 금값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미국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은 금값이 온스당 2,500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변수는 미국 경제입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할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인플레이션 정도와 각종 미국 경제 지표에 따라 금값이 2,000달러 이상을 유지할지 가닥이 잡힐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지혜다른기사
SK에코플랜트, 조직개편…반도체 사업 신설
MBK, 고려아연 지분 5.34% 확보.."공개매수 정당성 인정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