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00억원 저축은행 공동부실채권 매각 우리금융F&I가 맡는다
SBS Biz 오서영
입력2023.11.29 18:21
수정2023.11.29 18:36
저축은행업계가 처음 시도하는 부실 연체채권 공동매각 입찰에서 우리금융F&I가 선정됐습니다.
오늘(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민간 NPL(부실채권 관리회사) 업체를 대상으로 1200억원 규모의 공동매각 입찰을 진행한 결과 우리금융F&I가 단독으로 참여해 낙찰됐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F&I는 개별 저축은행들과 매각 여부를 두고 협의를 해나갈 전망인데, 저축은행별로 매각 성사 여부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1200억원 규모는 19개 저축은행이 매각 의사를 밝힌 연체 채권을 합친 것으로, 중소형 저축은행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 말 금융위원회는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 협약을 개정해 지난 2020년 6월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만 매각할 수 있었던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을 유동화전문회사에도 매각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악화된 건전성을 해소하기 위해 부실채권 매각 채널을 확대해 준 겁니다.
국내 저축은행들은 조달 비용 증가로 올해 1분기 9년 만에 적자 전환한 데 이어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96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지난해 말보다 1.92%p,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73%p 상승했습니다.
이번 매각을 시작으로 저축은행이 하반기 건전성 관리에 속도를 내며, 공동매각으로 비용 절감 등에 있어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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