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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문자도 못 믿겠네…신종 보이스피싱 주의보

SBS Biz 오서영
입력2023.11.29 17:42
수정2023.11.29 18:25

[앵커] 

이제는 부고문자 확인도 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인을 사칭한 모바일 부고장을 누르면 악성 앱이 설치되는 신종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A 씨는 자신의 SNS메신저 계정에서 가족과 지인 7명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뿌려진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A 씨 / 피싱 피해자 : 제가 했던 말투, 제가 했던 언어를 사용해서 1천만 원, 2천만 원을 요구했거든요. 급하다, 빌려달라…딸 계좌번호를 받아서 저희 언니한테 주면서 신뢰를 쌓은 다음에 '돈을 보낼게'라고 하는 순간에 대포통장 (계좌를) 보내줬거든요.] 

A 씨 가족들은 돈을 이체하려고 했지만, 대포통장으로 뜨면서 다행히 입금이 막혔습니다. 

그러자 피싱범은 또 다른 대포통장 계좌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메신저 해킹은 피해자가 지인 번호로 받은 부고 문자의 링크를 클릭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부고 내용 확인을 위해 링크를 누르자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설치되면서 휴대전화가 해킹됐습니다. 

이 같은 문자 메시지를 활용한 피싱에 당하면 순식간에 연락처와 금융 정보까지 뺏기게 됩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 누르면 그때부터 악성코드에 의해서 최악의 경우에는 통장에 있는 돈이 나가기도 하고 각종 정보가 나가니까 118 아니면 금감원 신고센터 아니면 경찰청 사이버센터에 전화해서 추가적인 피해를 막아야죠.] 

이같이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는 등 계좌이체를 유도하는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해 1400억 원이 넘었습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이미 850억 원이 넘었습니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부고와 건강검진 등을 가장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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