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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연이은 '내부 폭로'…극약인가 독약인가

SBS Biz 이민후
입력2023.11.29 17:42
수정2023.11.29 18:25

[앵커] 

창사이래 최대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카카오에서 연이은 내부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범수 창업자가 위기 해결사로 직접 데려온 외부 인사의 폭로. 

카카오 쇄신의 극약이 될지 독약이 될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의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의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이 골프회원권을 임원 일부가 독점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어제(28일)는 카카오가 짓는 데이터센터, 서울아레나를 두고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비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이 있다고 밝혔는데 연이틀째 폭로를 이어간 셈입니다. 

일부 임직원만의 휴양·보육시설의 편중과 임원 간 무소통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김범수 창업주가 사실상 전권을 맡긴 김 총괄은 지난 9월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와 외부 감사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에 합류했습니다. 

이 같은 내부 폭로를 두고 우려도 나옵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 본인이 제안해도 안에서 들어주지 않거나 몇 가지 상황들이 있을 수 있죠 그 정도 위치면 안에서 얘기하고 고쳐나가는 게 필요한데 경영권의 내부통제 누수처럼 보이거든요.] 

카카오 노조는 내부 경영실태에 관한 성명문을 발표하려 했으나 추가 폭로로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외부에 공개하면서 카카오 조직에 충격을 주고자 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연이은 내부폭로에 대해 카카오는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내홍이 성장통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1차 판단은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안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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