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이복현 "ELS 사태 불완전판매 책임 강하게 물을 것"

SBS Biz 김기송
입력2023.11.29 11:15
수정2023.11.29 15:39

[앵커]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 ELS가 주가 폭락 사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판매사들이 소비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며 향후 불완전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을 시사했습니다. 

김기송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이 ELS 사태와 관련해 판매사들의 행태를 질타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오늘(29일) 자산운용사 CEO들과의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홍콩 H지수 ELS 손실과 관련해 "고위험 고난도 상품이 은행창구에서 고령자들에게 특정시기에 고액이 몰려 팔렸다는 것만으로도 적합성 원칙이 지켜졌는지 의구심 든다"라고 말했습니다. 

노후자금을 갖고 은행을 찾은 소비자에게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는 은행 측이 진지하게 고민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금융기관이 소비자들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서 가입목적에 맞는 적합한 상품을 권유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하는 게 본질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내년 이후 검사가 맞으나, 특정은행 쏠림이 심해서 빨리 검사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검사 일정은 가능한 한 연내에 하고 이를 위해 기초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사태가 심각해지자 은행권에서는 NH농협은행이 처음으로 지난달부터 ELS 상품을 전면 중단키로 했습니다. 

주가 폭락으로 손실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원금 손실 확률이 조금이라도 있는 상품은 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오늘 간담회 내용도 정리해 주시죠.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은 "해외 대체투자 펀드의 적극적인 사후관리와 충실한 투자금 회수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말했습니다. 

해외 오피스 빌딩을 비롯한 대체투자에서 무더기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한 겁니다. 

특히 부실이 반복되지 않도록 투자 단계별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펀드 성과가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시될 수 있도록 공정한 가치 평가에도 힘써달라"라고 요청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기송다른기사
고려아연 임시주총 이르면 연말쯤 열릴 듯…법원, 27일 심문기일
SK바이오팜, 3분기 영업익 193억…"4분기째 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