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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진 '빅 이벤트'…더 아쉬운 유통가

SBS Biz 류선우
입력2023.11.29 11:15
수정2023.11.29 11:55

[앵커] 

부산 엑스포 유치가 불발되면서 지난 2년간 전사적 지원을 펼친 우리 기업들도 아쉬움이 큰 상황입니다. 

특히 고물가와 경기침체 속 대형 이벤트를 통한 소비 활력을 기대했던 유통가도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류선우 기자, 오늘(29일) 새벽 발표 이후 기업들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그동안 정부와 '원팀'으로 사력을 다해왔던 만큼 아쉬움이 큰 모습입니다. 

투표 직전까지 재계 총수들은 세계 곳곳을 발로 뛰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애썼는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삼성 사장단 등은 50여 개국을 상대로 600회 이상의 미팅을 진행했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엑스포 전담 태스크포스를 꾸려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한편 투표 직전까지 프랑스 파리에 남아 고군분투했습니다.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회장은 다리 부상에도 목발 투혼까지 불사했고요.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한 LG 주요 경영진도 주요국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교섭 활동을 벌였습니다. 

특히 그룹의 실질적 연고지가 부산인 롯데그룹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일찌감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TF를 구성해 그룹 차원에서 공을 들였습니다. 

[앵커] 

고물가 경기 침체 속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컸잖아요? 

[기자] 

특히 소비 침체로 실적 부진에 맞닥뜨린 유통가는 이번 빅 이벤트 성공으로 경제 활력을 찾을 거란 기대가 컸는데요. 

현실적으론, 엑스포 유치 불발로 부산 일대 개발 사업 등 지역 현안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길 경우 부산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롯데 등도 타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엑스포 유치 불발에도 2년 가까이 기업들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전방위 유치전을 펼쳐온 만큼 우리 산업 전반의 글로벌 전략을 확장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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