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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서방 주택 싹쓸이, 땅은 예상 밖 이 나라 1위

SBS Biz 김정연
입력2023.11.29 11:15
수정2023.11.29 16:38

[앵커]

올해 상반기까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 비중이 지난해보다 더 늘었습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금리인상과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로 하락 국면이 계속되던 상황에 외국인은 오히려 집을 사들였던 건데요.

김정연 기자, 일단 외국인의 주택 보유 어떻습니까?

[기자]

국토교통부의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8만 7천223호입니다.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말보다 4.4% 늘었습니다.

이중 5만 2천 호 이상이 아파트로, 단독주택 비중은 미미했습니다.

중국인이 4만 7천여 호를 소유하며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미국인 2만여 호, 캐나다인 6천 호 등이 각각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외국인 보유 주택은 수도권에 6만 3천 호 이상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경기가 38%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서울도 25.6%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땅은 어떤가요?

[기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지난 6월 말 기준 265.5제곱킬로미터로, 6개월 전보다 0.6% 늘었습니다.

여의도 면적이 약 2.9제곱킬로미터인데, 이의 90배가 넘는 면적입니다.

국적별 비중은 주택과 달리 미국인이 53.4%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은 7.8%를 차지했습니다.

70% 가까이가 임야나 농지 등 기타용지이며, 공장용지, 레저용지 등도 포함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외국인의 주택 투기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달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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