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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데 결혼이 웬말"…청년 인구, 30년 뒤 '반토막'

SBS Biz 정보윤
입력2023.11.28 11:15
수정2023.11.28 20:34

[앵커] 

우리 젊은이들이 결혼을 기피하고 아이를 낳지 않으면서 30년 뒤엔 청년 인구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요즘 청년들의 자화상을 정보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2살 태연 씨는 결혼을 재촉하는 부모님의 성화가 낯설지 않습니다. 

[김태연 / 고양시 덕양구 : (부모님께서) 말은 (결혼 안 할 거면) 나가라고 하는데 알죠. 엄마도 아빠도 현실이 어떻다는 건 알고….] 

부모님도 납득하는 '현실'이란 대개 경제적인 문제입니다. 

[김태연 / 고양시 덕양구 : 지금 물가도 그렇고 솔직히 그냥 사는 거 자체가 팍팍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나 혼자 사는 것도 팍팍한데 누구랑 같이 뭔가를 한다는 게 약간 버겁게 느껴질 때가 많아서….] 

2020년 기준 청년 세대 중 미혼인 사람은 전체 청년 인구의 81.5%로 2000년 이래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결혼적령기인 30~34세의 미혼 비중은 20년 전보다 3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자연스레 1인 가구 비중도 20%를 넘었는데, 직장 때문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이 고스란히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김유태 / 서울시 마포구 : 원래는 부모님이 (월세를) 많이 내주셨는데 이제 회사 다니고 나서부터 제가 내면서 부담이 느껴지더라고요.] 

경제적 부담이 느니 미혼률이 증가하고 출생률은 감소하는 악순환에 빠진 겁니다. 

2020년 청년 세대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 수준인 1천21만 명. 

30년 뒤인 2050년에는 521만 명으로 줄어 전체 인구의 고작 11%만이 청년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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