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 루비니 "세계경제, 향후 10년간 스태그플래이션 시달릴 것"
SBS Biz 김종윤
입력2023.11.28 08:55
수정2023.11.28 10:18
월가의 '닥터 둠(Dr.Doom)'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향후 10년간 전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불황 속 물가상승)에 시달릴 것이라며 주식과 채권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최근 기고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목표치 2% 대신 5%대에 머물고, 미 장기 채권 금리가 7.5%에 이를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피바다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미 채권금리가 4.5%에서 7.5%로 오르면 채권가격은 약 30% 폭락하고, 주식 시장 역시 '심각한 약세장'에 빠질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주식과 채권 투자자들의 손실이 수십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근거로 탈세계화와 노동인구의 고령화, 전쟁과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지출 증가 등을 꼽았습니다.
그는 "이런 상황은 민간과 정부 모든 부문에서 부채가 증가하며 중앙은행들을 '부채의 함정'에 빠트려 더욱 악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채 증가는 정부의 이자 부담을 늘려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필요한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막는 효과를 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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