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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유치 막판까지 박빙…부산, 사우디 바짝 추격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11.28 05:45
수정2023.11.28 10:03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2030 엑스포 유치전 최종 투표가 24시간도 채 안 남은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우리나라 부산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됩니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의 물량 공세에 우리 정부도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 지금 엑스포 유치 후보지가 대한민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렇게 3곳이죠?

[기자]

현재로선 '부산과 리야드의 2파전'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는데요.

이탈리아 로마는 상대적으로 약세 후보지입니다.

개최지 투표를 하루 앞둔 현지시간 27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불참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미 판세가 결정된 상황에서 멜로니 총리의 부재가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있지만 정부가 일찌감치 백기를 든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반응도 나옵니다.

이탈리아는 미국, 브라질, 슬로베니아,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 지지를 비롯해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세 후보지 중에서 사우디가 선두를 잡았다는 평가가 있긴 하지만, 2차 투표까지 갈 경우 우리나라도 기대해볼만 하다고요?

[기자]

1차 판세는 리야드가 우세하다는 관측 속에 부산은 결선 뒤집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부산시, 국내 재계 인사들이 2차 투표로 넘어가기만 하면 부산에도 승산이 있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요.

1차 투표에서 로마를 지지했던 서방 세계의 회원국이 2차 투표에서 사우디를 거부하면 부산의 역전승이 가능하다는 경우의 수를 노리는 것입니다.

다만 지금껏 1차 다득표자가 2차 투표에서 최종 선정됐다는 점은 2위로 1차 투표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나라에 다소 불리한 측면도 있습니다.

[앵커]

2차 투표로 넘어가면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1차 투표에서 사우디의 득표율 저지에 우선 집중해야겠군요?

각국의 전략은 어떻습니까?

[기자]

부산보다 한발 앞서 교섭에 나선 사우디의 경우 국부펀드를 통한 직접 지원으로 이미 지지를 확보한 나라들이 많습니다.

사우디는 엑스포 유치전에 78억 달러(약 10조 원) 이상을 투입했는데요.

다만 외신 등은 이러한 행보를 두고 사우디가 자국의 억압적인 평판을 세탁하려는 것이 목표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사우디가 2034년 월드컵을 유치하면서 월드컵에 엑스포까지 독식하면 안 된다는 견제 여론이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와 재계 인사들도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잖아요?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파리를 방문 중입니다.

한 총리 등은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회원국 인사를 만났고, 삼성과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등 6대 그룹 총수는 지난 23일부터 파리를 찾아 힘을 보탰습니다.

부산엑스포 유치 시 61조 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와 고용 창출 인원만 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앞서 중국 상하이는 2010년 엑스포 개최로 110조 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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