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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짙어지는 하이투자증권 꺾기 가능성…금융위 "대출 1개월 내 다른 계약은 꺾기"

SBS Biz 김동필
입력2023.11.27 17:35
수정2023.11.27 18:23

[앵커] 

하이투자증권이 대출을 빌미로 부실 채권을 넘겼다는, 이른바 '꺾기' 의혹 등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국정감사에 나와서도 강하게 부인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꺾기' 가능성이 있다는 금융위원회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김동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하이투자증권의 '꺾기' 의심 영업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답변서입니다. 

지난 8월 한 부동산 개발 업체가 하이투자증권의 불공정 영업 가능성에 대해 의원실에 질의했고, '가능성은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대출 상품 계약 체결일 전·후 1개월 내에 특정 계약을 체결하면 구속성행위, 즉 꺾기로 간주할 수 있고, 이는 불공정 영업행위라는 겁니다. 

다만 금융위는 불공정 영업 여부는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김종민 의원은 이를 근거로 홍원식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대출을 빌미로 부실채권을 넘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홍 대표는 부인했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투자자가) 자발적으로 산 겁니까 아니면 하이투자증권에서 권유해서 산 겁니까.] 

[홍원식 / 하이투자증권 대표 : 저는 자발적으로 샀다고 판단합니다.] 

업체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업체 관계자 : 저희 앞에서 말 한마디도 못하다가 이제(국감에) 나와서는 아니라고 자꾸만 얘기를 하니까.] 

하이투자증권은 업체 측이 대출 담보 해지를 요구했는데, 거절당하자 꺾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라면서 두 계약은 별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양측 입장이 갈리는 가운데 업체 측은 사실관계를 조사해 달라는 신고서를 이달 초 금감원에 제출했습니다. 

최근 서면조사를 끝낸 금감원은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PF 영업 행태 전반에 걸친 현장조사에 착수합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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