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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보다 '안정'…삼성전자 투톱 한종희·경계현 유임

SBS Biz 이민후
입력2023.11.27 17:35
수정2023.11.27 18:24

[앵커] 

삼성전자가 연말 인사를 앞당겨 시행했습니다. 

쇄신보다는 안정에 힘이 실렸습니다. 

과거 이건희 선대회장이 꾸렸던 '신사업추진단'을 연상케 하는 미래사업기획단도 신설했습니다. 

첫 소식,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LG전자에 가전이 밀렸고 역대 최악의 반도체 실적을 거뒀지만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투톱체제를 유지했습니다. 

사장 승진 대상자를 2명으로 지난해보다 대폭 줄이는 등 쇄신 대신 안정을 택한 셈입니다. 

다만, 1970년생 용석우 부사장을 2년 만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를 이끄는 사장으로 오르면서 세대교체의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또, 대통령 경제수석실에서 근무한 외무부 출신, 김원경 부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김 사장은 이재용 회장이 출장길에 오를 때 지근거리에 있는 인물로 삼성의 '외교통'으로 평가받습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 안정 속에서 점진적인 리더십 체인지를 추구하는 인사 스타일이 드러났습니다. 그룹의 투자 결정을 과감히 할 수 있는 조직을 복원하는 작업이 가장 눈 여겨볼 만합니다.] 

글로벌 복합 위기 속 '삼성의 미래'에 대한 위기감이 이어지면서 대표이사 직속 조직에 미래사업기획단을 뒀습니다. 

기획단 수장으로 임명된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미래 핵심 사업을 두루 겪은 바 있습니다. 

일각에선 신설된 기획단을 두고 미래전략실 부활을 언급하고 있지만 삼성그룹에선 선을 그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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