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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재계 '코리아 원팀'...부산 엑스포 유치 막판 총력전

SBS Biz 우형준
입력2023.11.27 16:34
수정2023.11.27 16:46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전날인 현지시간 27일, 정부 각료들과 재계 총수들이 함께 뛰는 '코리아 원팀'을 이끌고 부산 엑스포 최종 유치전을 펼칩니다. 

정부는 "이날 하루 분초를 쪼개 D-1 마지막 유치활동을 총력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총리실에 따르면 "오후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한 총리는 부산 엑스포 민간 유치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외교부 2차관, 최재철 주프랑스대사와 전략회의를 했다고, 오후 10시까지 회의가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한 총리는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과 오찬 세미나, 리셉션, 양자 면담 등 촘촘한 접촉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한 총리는 BIE 회원국 대표들에게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 역량과 비전을 설명하면서 한국 지지를 당부할 계획입니다.

구체적 교섭 대상국과 접촉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은 "유력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지지 방향을 정한 국가들을 파악해 공격적 교섭으로 상황을 뒤집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공개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본 전략에 대해선 "우리 쪽 지지를 표명한 나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만든다는 것이 1번, 사우디 쪽 지지를 표명한 나라 중에 흔들리는 나라를 우리 쪽으로 가져오겠다는 것이 2번"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 측에선 방문규 산업통산자원부 장관과 오영주 외교부 차관 등 정부 인사들도 엑스포 개최지 선정의 향방을 가를 핵심 표밭 국가를 대상으로 최종 교섭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태원·정의선 등 내일까지 현지서 교섭
[2030 부산엑스포 리셉션에서 참석자와 대화하는 최태원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연합뉴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난 23일부터 파리 현지에 체류 중인 주요 그룹 인사들도 최종 투표 때까지 함께 뛰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투표 당일까지 파리에 머무르며, 다른 주요 기업들도 대표급 인사들이 남아 마지막까지 유치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재계는 상대국의 경제 협력 수요를 파고드는 전략을 펼칠 예정으로 한국과 협력 수요가 있는 국가들을 집중적으로 만나 부산 엑스포를 통해 한국과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가자고 설득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SK, LG전자 등 우리 기업들은 파리 주요 장소에 부산 엑스포 홍보 광고를 띄우고 응원 버스를 운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부산시 범시민유치위원회는 노트르담 성당과 루브르 박물관, 센강 인근 등에서 한복 체험 행사와 청사초롱 불 밝히기 행사를 진행하며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막바지 홍보에 나섭니다.

한 총리는 "역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유치전인 만큼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뛰겠다"며 "한국 대표단 모두는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드리는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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