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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증원 전운 고조…'파업 카드' 꺼낸 의협

SBS Biz 정아임
입력2023.11.27 11:14
수정2023.11.27 11:55

[앵커]

의사 단체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총파업'이라는 초강수를 던졌습니다.

정부가 증원을 강행할 경우, 총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는 건데요.

다만 의대 정원 확대를 찬성하는 여론이 압도적이라 정말 집단행동까지 가기는 부담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정아임 기자, 의사단체가 집단행동 예고를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백여 명의 의사들은 어제(26일) 정부가 의료계와 충분히 논의하지 않고 증원을 추진할 경우 총궐기대회 등 투쟁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르면 오늘(27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총파업 투표를 실시하겠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이렇게 의료계의 대응이 거세진 이유는 지난주 정부가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진행한 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따른 건데요.

의료계는 이번에 총파업을 한다면 2020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한 총파업 언급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 집단행동이 일어날 가능성은?

[기자]

실제로 파업까지 이어지긴 쉽지 않을 거란 의견도 나오는데요.

일단 의대 정원 확대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보건의료노조가 진행한 여론 조사에서 국민의 82.7%가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정치권에서도 여야 구분 없이 대부분 의대 증원에 긍정적입니다.

다만 변수는 전공의와 의대생의 동참 여부입니다.

2020년 의료계 총파업 당시 전공의 80%가 휴진에 들어가고, 의대생들이 국시 거부에 동참하며 단체행동이 힘을 얻은 만큼 이들의 참여 여부에 따라 단체행동의 파급력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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