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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도 살벌한 경고 "한국 집값 낮추고, 가계빚 줄여야"

SBS Biz 안지혜
입력2023.11.27 11:13
수정2023.11.27 21:35

[앵커] 

높아지는 물가 속 늘어나는 대출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결제은행, BIS의 사무총장이 우리 부채에 대해 경고를 내놨습니다. 

정부가 가계부채 상황을 더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인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지혜 기자, 일단 BIS 사무총장의 구체적인 발언부터 짚어보죠. 

[기자]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은 최근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국내총생산, GDP 대비 가계부채가 100%가 넘는 상황은 모니터링이 계속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이 금융취약성, 높은 금융부채 비율과 관련해 거시 건전성 정책사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는데요. 

한국의 가계부채는 좁은 국토 면적과 주택 개발이 관련돼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라면서도, 지방정부나 은행 등이 공조해서 주택가격을 낮추고 가계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BIS는 중앙은행들의 은행이라 불리는 국제기구입니다. 

최근 우리 정부의 가계부채 정책이 일률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세계 주요 60여 개국 중앙은행의 협력기구 수장이 부채의 위험성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겁니다. 

[앵커] 

금융부채 부실과 관련된 건 역시 기준금리고, 최근엔 고금리가 끝났다는 장밋빛 전망이 많잖아요. 

사무총장의 전망은 어땠습니까? 

[기자] 

대부분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거의 끝낸 상황이란 게 사무총장의 진단이긴 합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에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는데요. 

금리 인하 시점이 "당장 내년이라고 하기는 이르다"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물가가 충분히 안정돼 통화정책 영향이 충분히 발휘됐다고 생각될 때까지는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시장의 기대와는 다른 발언을 내놨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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