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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윳돈 뻔한데, 먹거리 물가 두 배 더 뛰었다

SBS Biz 류선우
입력2023.11.27 11:12
수정2023.11.27 15:11

[앵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라는 말이 특히나 와닿는 요즘이죠. 

손에 쥔 돈은 크게 늘지 않는데, 특히 먹거리 가격은 멈추지 않고 치솟으며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 요즘 특히 관심이 많은 통계가 소득 증가와 비교해 먹거리 물가가 얼마나 뛰고 있느냐 하는 부분인데, 여전히 물가가 더 크게 뛰고 있죠? 

[기자] 

지난해 3분기부터 다섯 분기째입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였습니다. 

하지만 가공식품과 외식만 떼어 보면 같은 기간 이들 품목의 물가 상승률은 각각 6.3%와 5.4%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즉 벌어들인 돈에서 세금 등을 빼고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은 평균 397만 원으로, 1년 새 3.1%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두 배에 달한 것입니다. 

[앵커] 

저소득층 상황은 어떤가요? 

이렇게 어려울 때 특히 타격이 클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소득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평균보다 훨씬 낮았기 때문인데요. 

지난 3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의 평균 처분가능소득은 91만 원으로 1년 새 0.6%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가공식품이나 외식 물가 상승률과 비교하면 9~10배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지난달에는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이 4%대로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한 고금리·고물가 상황 속에서 먹거리 부담이 크게 개선된 상황은 아닙니다. 

정부는 농산물과 외식 품목에 이어 최근 다빈도 가공식품에도 물가 전담자를 지정하고 제품의 양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보는 '슈링크플레이션'을 단속하는 등 밀착 관리에 나섰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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