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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자폐아 2∼4세 조기 진단 한다"

SBS Biz 김종윤
입력2023.11.27 09:13
수정2023.11.27 09:49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서울아산병원=연합뉴스)]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2∼4세 때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미국 루이빌(Louisville)대학 생명공학과 아이만 엘-바즈 박사 연구팀은 확산 텐서 자기공명 영상(DT-MRI) 분석으로 자폐아를 진단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UPI 통신이 25일 보도했습니다.

DT-MRI는 뇌의 백질 경로를 따라 물 분자가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잡아내는 특수 영상 기술입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일차적으로 뇌의 신경 연결망이 올바르지 못한 질환입니다.

DT-MRI는 사회적 소통 손상, 반복 행동 같은 자폐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정상적인 신경 연결을 포착한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이 AI 기술은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자폐아 뇌의 특징적 패턴을 정상아의 뇌와 비교 분석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자폐증 뇌 영상 자료'(ABID)에서 생후 24~48개월 된 아이 226명의 DT-MRI 뇌 영상을 이 AI 기술로 분석했고, 이 아이들 중 126명은 자폐아였고 100명은 정상아였습니다.

이 AI 시스템은 98.5%의 정확도로 자폐아를 구분해 냈습니다.

현재 자폐 장애 진단에 사용되는 도구들은 주관적이지만, 특히 자폐 장애와 정상적인 성장 사이의 경계선 가까이에 있는 경우는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폐 장애 조기 진단을 위한 새롭고 객관적인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습니다.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의 '2023 자폐 장애 지역사회 보고서'에 따르면 3세 이전에 발달 평가를 받는 자폐아는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기준에 해당하는 아이들도 30%는 8세가 될 때까지 공식 진단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로 개발된 AI 기술로 먼저 자폐장애를 평가하고 이어서 심리전문가가 결과 확인을 하면 이들의 작업 부담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AI 기술을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승인받아 상품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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