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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돈은 찔끔 늘었는데, 라면·우윳값은 치솟았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3.11.27 07:21
수정2023.11.27 11:15


처분 가능소득보다 먹거리 물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처분 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이자, 세금 등을 뺀 것으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입니다. 

통계청 집계 결과 올 3분기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평균 39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1%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1%였습니다. 

하지만 가공식품과 외식의 3분기 물가 상승률은 6.3%와 5.4%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웃돌았습니다.

그만큼 먹거리 물가가 다른 소비자 품목에 비해 일상생활에 더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의 경우 가공식품 73개 세부 품목 중 72.6%인 53개의 물가 상승률이 처분 가능소득 증가율을 웃돌았습니다. 

드레싱이 28.9%로 가장 높고 고추장(24.1%), 치즈(19.8%), 잼(18.8%), 어묵(18.3%) 등 23개 품목은 10%를 넘었습니다.

아이스크림 13.0%, 커피 12.5%, 생수 10.0%, 라면 9.4%, 우유 9.4%, 빵 6.6% 등의 물가 상승률도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보다 높았습니다.

외식은 39개 세부 품목 중 3개를 제외한 36개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웃돌았습니다.

저소득층이 체감하는 먹거리 부담은 더 컸습니다. 

올해 3분기 소득하위 20%(1분위) 가구의 평균 처분가능소득은 91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소득상위 20%(5분위)는 832만원으로 3.1%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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