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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위기…中 비야디에 받히고 日 도요타에 치이고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11.27 05:49
수정2023.11.28 08:48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테슬라가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전기차 수요 감소에 중국 비야디(BYD)와 일본 도요타의 추격이 매섭습니다. 윤지혜 기자와 자세히 얘기해 보겠습니다. 올해 중국 비야디가 굉장히 선전하고 있죠?
그렇습니다.

전기차 시장은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와 같은 전기차 기업들이 전통적인 독일 자동차 브랜드보다 훨씬 앞서나가고 있는데요.

특히 비야디의 성장 속도가 빠릅니다.
 
 
비야디가 올해 상반기에만 120만 대 가까이 전기자동차를 판매했는데, 독일 3사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두 배가 많은 수치입니다.

9월 기준 비야디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71% 늘었고, 시장 점유율은 20.6%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전 세계 대표적인 전기차 브랜드였지만 비야디와 판매량 격차가 벌어지고 있군요?
올해 9월까지 전 세계에 판매된 전기차 10대 중 4대가 중국 업체일 정도로 중국 전기차가 전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런데 단순 판매량 증가 외에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테슬라가 위협을 느낄 만한 요소가 있는데요.

비야디가 아직 유럽 시장 진출한 지 1년 정도밖에 안 됐는데 성과도 상당합니다.

최근 비야디는 뮌헨에서 유럽 시장을 겨냥한 6가지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테슬라 역시 올해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긴 했지만 모델 3·Y 등 주력 차종이 북미 시장에서 판매가 잘 된 결과이거든요.

전기차 시장 규모가 1위 중국(57.9%)에 이어 2위 유럽(23.4%), 북미(12.4%)가 3위인데요.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테슬라가 비야디로부터 위협을 받는 상황이란 얘기입니다.

게다가 이제는 일본 도요타의 추격도 위협적이라고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가성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기차 판매가 65% 급증한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부에선 하이브리드 차량 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까지 나왔는데요.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선두 주자인 도요타는 올해 9월까지 미국에서 45만 5천 대 팔아치웠는데, 1년 전보다 20% 증가한 규모입니다.

결국 전기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테슬라가 타격을 받고 있다는 얘기네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이브리드 차량 가격이 전기차보다 저렴하다는 점, 전기차 충전을 위해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 하이브리드 차량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연비가 좋다는 점 등이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습니다.

WSJ은 기존 내연차 제조업체들을 제치고 전 세계 자동차 판매 1위를 차지하겠다는 테슬라의 목표에 제동이 걸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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