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관광 빗장 풀렸는데도…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 안 돼"
SBS Biz 류선우
입력2023.11.26 17:09
수정2023.11.26 20:53
리오프닝 이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오늘(26일) 이런 내용을 담아 '중국인 관광객 회복 지연 원인과 시사점 - 시나리오별 중국인 관광객 규모 및 경제효과'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은 월평균 14만4천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사드 사태로 단체관광이 불가했던 지난 2017∼2019년 평균(월 41만6천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라고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지난 8월 중국 정부는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폐기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138개국으로 자국민의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한 바 있습니다.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지연되는 이유로 중국의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부진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인 관광객의 특징이 변화한 점 역시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코로나19 이전 전체 중국인 관광객 중 단체관광객 비율은 20%를 상회하는 수준이었지만 올해 3분기에는 13.8%까지 하락하는 등 단체관광객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또 2019년 대비 2023년 원/위안 환율 상승률은 9.7%를 기록했지만 엔/위안 환율 상승률은 24.3%에 달하면서 엔화 가치가 크게 하락해 일본 여행 수요가 늘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특성이 유커(단체 관광객)에서 싼커(개별 관광객)로 변화한 만큼 쇼핑·체험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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