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갑질119 "직장 괴롭힘 피해자 10명 중 1명 극단적 선택 고민"
SBS Biz 류선우
입력2023.11.26 14:10
수정2023.11.26 20:54
직장에서 괴롭힘을 경험한 근로자 10명 중 1명은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오늘(26일) 나왔습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9월 4∼11일 전국의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괴롭힘을 경험한 직장인 359명 중 39명(10.9%)이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지난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들어온 상담 이메일 1천592건 중 53건은 자살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고 직장갑질119는 전했습니다.
제보자 본인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거나 시도했다는 메일이 48건이고 직장 동료의 자살 사건을 인지하거나 목격한 경우가 4건, 자살 근로자의 유가족이 제보한 메일이 1건이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비슷한 직급 동료' 22.3% , '대표나 임원, 경영진 등 사용자' 19.2%가 뒤를 이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를 접수한 회사 3곳 중 2곳은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을 회사에 신고했다는 직장인 56건 중 회사가 직장 내 괴롭힘 조사나 조치 의무를 제대로 지켰다고 답한 비율은 32.1%에 그쳤습니다. 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불리한 대우를 받았다는 답변율은 26.8%로 집계됐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믿었던 내가 호구?…소래포구 말로만 사과 또 반복?
- 2.'유독 비싸다 했더니'...불황도 비켜간 고속도 휴게소
- 3.직장 다니는 게 지옥?...공무원 어쩌다 이렇게
- 4.기아, '킹산직' 또 뽑는다…"연봉 1억2700만원, 정년보장까지"
- 5.할아버지·할머니가 주신 손주 용돈 세금 낼까요?
- 6.아이폰·갤럭시 150만원 주고 샀다고?…우리는 '이 폰' 쓴다
- 7.얼마나 많이 샀길래…명품백 팔아 거둬들인 세금 '무려'
- 8.'이럴바엔 추석 10월에'…폭염보다 무서운 전기료 고지서
- 9.세금 다 낸 회사원만 호구?…돈 펑펑 쓰면서 세금은 '배째라'
- 10.시장까지 등판한 고려아연…울산시장 "좌시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