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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소 찾아 '삼만리'…현대제철發 '충전 대란'

SBS Biz 신성우
입력2023.11.24 17:46
수정2023.11.24 18:29

[앵커] 

수소차 충전을 하려다가 허탕을 치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충전소에 수소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는데요. 

신성우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충전을 기다리는 차량들이 충전소 밖까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은희영 / 인천 서구 : (원래 이곳에서) 충전을 자주 하지 않는데, 지금 인천에 연 곳이 없어서 온 거예요. 지금 한 15분 기다린 것 같아요. (평소에는) 이 정도로 기다린 적은 없었어요.] 

이곳은 서울 도봉구의 수소 충전소입니다. 

재고가 소진돼 현재 영업이 중단된 상태인데요. 

수도권 내 수소 충전소 45곳 중 영업이 중단된 곳이 오늘(24일) 오후 기준 약 40%에 달합니다.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의 일부 충전소들은 영업시간을 줄이고 있습니다.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의 수소 생산 설비 3개 중 2개가 고장 난 탓입니다. 

당진 현대제철 설비로부터 공급되는 수소는 중부권 공급 전체 물량의 약 20%에서 30%를 차지합니다. 

정부는 긴급 수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박찬기 /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 : 설비 복구가 조속히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정상 가동 중인 다른 설비에서 대체 물량 공급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수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비상 점검 체계를 가동하겠습니다.] 

고장 설비가 다음 달에나 완전 복구될 예정이라, 수소 충전 대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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