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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늘었다는데, 왜 나만 체감 못 할까?

SBS Biz 이한나
입력2023.11.23 17:49
수정2023.11.24 10:17

[앵커] 

최근 가계 소득이 늘었지만, 장기화된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라 동시에 지출도 늘었습니다. 

찔끔 오른 소득에 나갈 돈만 많아져 여전히 살림살이가 팍팍한 겁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금리, 고물가에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감당이 쉽지 않습니다. 

[고명희 / 서울 종로구 무악동 : 시장 보는 게 예전하고 완전히 달라요. 과일 같은 건 좀 줄여야 되더라고요. 야채도 그렇고 너무 많이 비싸요.] 

[김용수 /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 대출 때문에 배달 음식 먹기가 힘듭니다. 금리가 오르다 보니까 가계 내에서도 금리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올 3분기 가계 소득은 증가했지만 지출은 더 늘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3만 3천 원으로, 1년 전보다 3.4% 증가했습니다. 

다만 물가를 감안한 실질소득은 0.2%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가계 소비 지출은 월평균 280만 8천 원으로 1년 전보다 3.9% 증가했고,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은 0.8% 늘었습니다. 

이런 물가 상승이 저소득층에겐 타격을 줘 소득 하위 20% 소득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지난여름 집중호우로 임시 일용직과 농가 소득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고금리에 이자 비용도 부담을 더했습니다. 

비소비지출인 이자 비용은 24.2% 늘어 3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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