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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낮다고 깨면 그마저도 반토막…변액보험 불완전판매 '주의보'

SBS Biz 지웅배
입력2023.11.23 17:48
수정2023.11.23 18:28

[앵커] 

보험료 일부를 투자하고 그 손익에 따라 받을 보험금이 달라지는 상품, 바로 변액보험입니다. 

그러다 보니 수익률이 낮으면 그동안 납입했던 원금에도 훨씬 못 미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다고 중간에 해지하게 되면 원금의 절반도 못 건질 수가 있습니다. 

지웅배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남성 A 씨는 지난 2020년부터 한 생명보험사 변액보험 상품에 가입해 매달 보험료로 210만 원을 냈습니다. 

그렇게 지난 4월까지 5천800만 원을 냈는데 수익률이 낮아 해지하려고 하니 환급금이 2천500만 원밖에 안 됐습니다. 

[생보업계 관계자 : 상품의 복잡성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고 펀드라는 게 결국엔 시황에 따라서 계속 조정을 해줘야 되잖아요. 넣어놓기만 하면 다 끝나는 줄 아는 그런 분들이 많은 거죠.] 

3분기 기준 생명보험 업계 평균 변액보험 관련 민원 수는 보유계약 10만 건당 8건을 넘습니다. 

일반 보장성, 저축성 보험 관련 민원이 3건이 안 되는 것과 비교하면 소비자 불만이 큰 셈입니다.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한 상품 가운데 변액보험 불완전판매율이 가장 높습니다. 

문제는 낮은 투자수익률 때문에 해지할 경우 환급금이 원금에 절반도 안 될 수 있단 겁니다. 

사망을 대비하는 변액종신보험은 저축 목적에 맞지 않고, 중도인출 등이 가능한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나중에 보험료가 늘어난단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권영수 / 금융감독원 금융민원총괄국 부국장 : 보험에 가입할 때 상품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그 상품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고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험 계약 체결 시 반드시 자필로 서명하고 대리로 해선 안 됩니다.] 

금융당국은 상품설명서를 쉽게 작성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불완전판매 조사를 더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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