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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HMM 매각 본입찰…동원·하림 승자는?

SBS Biz 정아임
입력2023.11.23 11:15
수정2023.11.23 11:52

[앵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새 주인을 결정짓는 본입찰이 오늘(23일) 진행됩니다. 

대표적인 식품기업 동원과 하림의 2파전이 예상되는데요. 

정아임 기자, 오늘(23일) 본입찰 마감이라고요? 

[기자] 

HMM 매각을 위한 기업실사가 이달 초 마무리됨에 따라 본입찰이 오늘 오후에 마감됩니다.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하림 컨소시엄과 동원그룹, LX인터내셔널 등 3곳의 참여가 예상되는데요. 

사실상, 강한 인수 의지를 보여 온 하림과 동원 간의 2파전이 될 전망입니다.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최근 대폭 오른 주가를 기준으로 매각가를 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매각 금액은 6조 원대에서 8조 원을 웃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데요. 

입찰 참가자들이 써낸 가격이 이에 못 미치면 본입찰은 유찰됩니다. 

[앵커] 

상당한 규모인데, 동원, 하림의 자금 여력은 어떤가요? 

[기자] 

일단, 동원과 하림은 자금 마련 계획을 모두 세워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림은 해운계열사인 팬오션이 최근 한진칼 주식 1천600억 원대를 매각하는가 하면 부동산 등 자산을 유동화해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동원 역시 자회사 스타키스트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5천억 원대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이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산업은행의 눈높이엔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합니다. 

때문에 입찰이 불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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