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12월에도 경기 부진"…21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
SBS Biz 류정현
입력2023.11.23 08:38
수정2023.11.23 08:50
국내 기업들이 다음 달에도 한국 경기가 부진할 거라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국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BSI 전망치가 94.0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BSI 전망치는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 전망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입니다.
12월 BSI 전망치는 11월 대비 3.9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4월(99.1)부터 21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습니다. 21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은 2018년 6월부터 33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이 나온 다음 가장 긴 기간입니다.
다만 업종별로는 명암이 엇갈렸습니다.
제조업의 12월 BSI 전망치는 87.8입니다. 지난해 4월 94.8을 기록한 이후 21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면서 부정적인 업황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비제조업은 100.5를 기록하며 기준선을 웃돌았습니다. 휴가철 특수가 기대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업(128.6)을 중심으로 전망이 밝았고 여름 휴가철인 지난 7월(101.6) 이후 5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었습니다.
제조업을 10개 세부 업종으로 구분하면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0.5)만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기준선에 걸친 목재·가구 및 종이를 제외한 의약품(60.0), 섬유·의복(71.4), 석유정제·화학(80.6) 등 8개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비제조업 7개 세부 업종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을 비롯해 정보통신(111.8), 전기·가스·수도(105.6)의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도소매, 운수 및 창고 등 2개 업종은 기준선에 걸쳤으며,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 서비스(92.9), 건설(88.1) 등 나머지 2개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조사 부문별 12월 BSI 전망치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이었습니다.
투자 91.6, 자금 사정 92.7, 채산성 93.0, 수출 94.9, 고용 95.7, 내수 96.7, 재고 104.1 등으로 작년 10월부터 15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고는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으로 부정적 전망을 의미합니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 경기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제조업 가동률(9월 73.2%)이 여전히 작년 평균 수준(74.8%)을 밑도는 등 기업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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