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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아저씨' 만든 초록뱀미디어, 상폐 결정에 "이의신청서 제출"

SBS Biz 김기송
입력2023.11.22 11:15
수정2023.11.23 09:59

[앵커] 

'나의 아저씨'와 '펜트하우스' 등 인기 드라마를 만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가 상장 폐지 위기에 처했습니다. 

초록뱀미디어는 한국거래소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나서 상폐를 막으려 하고 있는데,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기송 기자, 왜 상폐 결정이 내려졌는지부터 짚어보죠. 

[기자] 

한국거래소는 지난 20일 코스닥 시장위원회를 열고 초록뱀미디어의 상장폐지를 의결했습니다. 

원영식 전 초록뱀그룹 회장의 배임 혐의 때문인데요. 

앞서 원 전 회장은 2021년 9월, 호재성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자녀 소유 법인에 초록뱀미디어 전환사채 콜옵션을 무상으로 부여해 회사에 15억 원의 손해를 입혔습니다. 

또한 주가 상승으로 24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 기소됐습니다. 

[앵커] 

회사 측도 즉각 대응에 나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초록뱀미디어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상장폐지 관련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받은 이후 관련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다"며 "거래소가 요구한 경영 개선계획서도 이미 제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동안 개선한 성과를 피력할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기록한 것과 앞으로의 성장 계획도 전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초록뱀그룹은 원 전 회장이 구속된 이후 그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립 경영을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한편, 초록뱀미디어의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말 기준 8만 5천여 명으로, 지난 6월 29일부터 거래정지 상태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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