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서 빚 갚아요"...다중채무 자영업자 연체액 13조 돌파
SBS Biz 김기호
입력2023.11.22 07:54
수정2023.11.23 07:08
여러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대출을 받아 버텨온 자영업 다중채무자들이 고금리 속에 한계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오늘(2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시도별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말 기준 전국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743조9천억원에 달했습니다.
다중채무자는 가계대출 기관 수와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경우입니다.
다중채무자 대출 잔액 743조9천억원은 작년 2분기 말(700조6천억원)과 비교해 6.2%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치입니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수(177만8천명)도 전년 대비 3.2% 늘어,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1년 사이 연체액과 연체율은 더 크게 뛰었습니다.
3분기 연체액은 13조2천억원으로 작년 2분기 말(5조2천억원)의 약2.5 배에 이르고, 연체율도 0.75%에서 2.4 배인 1.78%로 치솟았습니다. 모두 역대 최대·최고 수준입니다.
[시도별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 규모·증가율 ([한국은행·양경숙 의원실 제공=연합뉴스)]
자영업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1천800만원으로, 2020년 1분기(4억3천만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자영업 다중채무자 평균 대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1인당 6억300만원에 달했습니다.
대구(4억9천100만원), 경기(4억2천800만원), 부산(4억2천700만원), 제주(4억2천700만원)도 전국 평균(4억1천800만원)을 웃돌았습니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전체대출 잔액이 1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뛴 곳은 세종(44%·5조6천억원→8조원)이었고, 대출자 증가율 1위 역시 세종(53.5%1만3천명→2만명)이 차지했습니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전체와 1인당 대출잔액이 모두 역대 최대인 만큼, 금리가 높아질수록 이들의 이자 부담도 빠르게 불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한은이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규모(2분기 말 743조9천억원)와 변동금리 비중(추정치 64.5%)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금리가 0.25%p 높아질 때마다 전체 이자는 1조3천억원 늘어납니다. 1인당 평균 이자 부담 증가액은 연 73만원 정도입니다.
금리가 1.0%p 오르면 전체와 1인당 평균 이자는 각 5조2천억원, 291만원 급증합니다.
금융당국은 고금리 시대 자영업자의 이런 금융 부담을 강조하며 은행 등에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이자 감면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은 연말까지 구체적 이자 감면대상과 폭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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