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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반도체 허브, 대만 TSMC 동맹…삼성·SK는?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11.22 05:45
수정2023.11.22 14:01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가 일본에 3번째 공장 건설을 추진합니다. 일본이 단숨에 최첨단 반도체 생산 허브로 부상할 수 있는데요. 우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윤지혜 기자, TSMC가 기존의 반도체 1공장과 2공장에 이어, 일본에 세 번째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군요? 
그렇습니다.

최첨단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현지시간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TSMC가 주요 공급망 파트너들에게 일본 구마모토 현에 건설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고 합니다.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죠.

TSMC는 약 200억 달러(약 25조 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일본이 시설 비용의 약 50%를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하기 때문에 TSMC도 공격적으로 생산 설비 투자를 하는 것이군요?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 진흥을 위해 국내와 해외 기업 유치를 확대하고, 신규 설비의 절반 수준의 보조금을 기업에 지급하고 있는데요. 
 
 
TSMC가 앞선 1공장, 2공장을 건설할 때도 건설 비용의 절반가량을 지원받았습니다.

이번에 3공장을 통해 최첨단 반도체 칩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면 일본은 단숨에 세계 정상급 시설을 갖추게 됩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러한 일본의 지원에 힘입어 4번째 공장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고요.

일본은 TSMC 외에도 삼성전자,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으로부터의 투자도 확보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보조금 지급 정책이 빛을 발하는군요? 
반도체 분야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선제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쏟아붓는지도 중요합니다.

사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도 반도체 산업에 500억 달러(64조 원)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칩스법을 제정했죠.

외신들은 "500억 달러 보조금을 할당하고도 아직 기업에 배분하지 않은 미국에 비해 일본이 자국 내 반도체 생태계 형성을 위해 발 빠르게 뛰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상무부는 반도체 패키징(조립포장) 산업 활성화를 위한 30억 달러(약 3조 8,600억 원) 규모의 투자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반도체 분야가 굉장히 치열하군요. 국가마다 자국 내 반도체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어요? 
TSMC의 창업자인 장중머우 전 회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미국의 반도체 투자 계획이 한국과 대만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대만이 모두 많은 경쟁을 거쳐 오늘날까지 왔는데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 등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기업들은 세계 1등을 자부하던 곳들이죠.

일부에선 대만 등에게 주도권을 내줬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TSMC의 성장, 미국 정부의 공급망 재편 정책 등과도 맞물려 삼성전자는 애플을 고객으로 유치하는 것을 두고 경쟁하게 됐습니다.

TSMC는 미국, 일본, 유럽 등으로 공급망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 생산기지, 허브를 만들려는 일본과 동맹관계를 맺으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는 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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