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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이자 감면' 압박에…돌아온 '3프로 대출 금리'

SBS Biz 김성훈
입력2023.11.21 11:15
수정2023.11.21 15:55

[앵커] 

이런 압박에 이미 반응을 시작한 은행들도 있습니다. 

그간 아무리 신용도가 좋아도 대출금리 3%는 아예 시장에서 사라졌는데, 다시 이 숫자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성훈 기자, 대출금리가 얼마나 낮아졌나요? 

[기자] 

이번주 국민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최저 연 3.86%까지 내렸습니다. 

전주에 비해 0.17%p 낮아졌는데요. 

국민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3%대로 내린 건 지난 9월 이후 2개월 만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대환대출용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도 최저 연 3.7%까지 내렸습니다. 

역시 어제(20일)보다 0.2%p 인하됐습니다. 

여기에 카카오뱅크와 하나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최저 금리도 하락세 속에 4%로 내려 3%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앵커] 

금리가 내려가는 이유가 한 가지는 아닐 것 같은데, 이유도 자세히 짚어주시죠. 

[기자] 

우선 요동치던 채권 시장금리가 점차 안정화된 점이 금리 하락 배경으로 꼽힙니다. 

한때 4.8%대까지 치솟았던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최근 4.2%대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은행의 조달비용 부담이 줄면서 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진 겁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가계대출 억제를 이유로 대출금리를 올리는 분위기였는데요. 

하지만 대통령과 정치권까지 나서 올 들어 3분기까지 역대 최대인 44조 원의 이자이익을 거둔 은행권의 이자장사를 비판하면서 기조가 바뀌었습니다. 

'이자 감면'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높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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