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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로 번지는 'KT 보은 투자' 의혹 수사

SBS Biz 김완진
입력2023.11.20 17:42
수정2023.11.20 18:24

[앵커] 

KT의 이른바 '보은 투자'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이 수사 범위를 현대차그룹으로까지 넓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인 스파크 앤 어소시에이츠 관계자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동서인 박 모씨가 세운 회사인데, KT 클라우드가 지난해 9월 지분 100%를 약 207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정상가보다 비싼 가격에 인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현대차가 구현모 전 KT 대표의 쌍둥이 형이 만든 회사 '에어플러그' 지분을 사들인 것에, KT가 이른바 '보은 투자'를 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KT 출신 현대오토에버 CEO인 서정식 대표이사 자택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스파크의 서비스인 클라우드 등 거래 대부분이 현대오토에버와 이뤄지는 만큼, 스파크 인수 과정에 현대오토에버가 관여했을 가능성을 염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오토에버 측은 "대표 개인 사안이라 확인이 어렵다"라고 밝힌 가운데, 수사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상호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검찰에서도 압수수색을 했고, 그렇다면 장기적으로는 오너 일가에 대한 수사도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사전 협의라든지 또 거래 내역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현대차 측은 "관련 상황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오토에버 지분 7.33%를 갖고 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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