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횡령·배임 의혹' 태광그룹 계열사 2차 압수수색

SBS Biz 김정연
입력2023.11.20 17:41
수정2023.11.20 18:24

[앵커]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두 달 만에 다시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오늘(20일) 또 한 번 태광 계열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김정연 기자, 지금은 압수수색이 끝난 거죠? 

[기자] 

오늘 오전부터 시작된 경찰의 압수수색은 오후 3시 이후까지 이어진 후에야 끝났습니다. 

대상은 경기도 용인 태광 골프연습장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태광CC 운영법인이자 부동산 관리업체인 티시스의 사무실입니다. 

서울경찰청은 이 전 회장이 그룹 계열사들을 동원해 비자금 수십억 원을 조성하고, 태광 골프연습장을 통해 계열사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 행위의 배후에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태광 골프연습장의 공사 내역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4일에도 태광그룹 미래경영협의회 사무실과 태광CC, 이 전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회사자금 400여 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건강상 이유로 불구속 수사를 받던 중 2018년 징역 3년형을 받았습니다. 

[앵커] 

태광그룹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태광그룹은 자체적으로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인데요. 

이번 두 번째 압수수색에 대해 태광그룹 측은 "비위 행위는 당시 그룹 경영을 맡은 전 경영진이 저지른 것"이라며 "이 전 회장은 의혹이 불거진 당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다"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정연다른기사
현정은 회장,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직 사퇴
더 이상 터질 새우등도 없다…산업계 최우선 과제는 ‘탈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