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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표지수 선정 때 불공정거래 종목 제외한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3.11.20 17:41
수정2023.11.20 18:24

[앵커] 

올해 이른바 '라덕연 사태' 당시 주가조작에 연루된 종목들이 한국거래소 대표 지수에 포함돼 논란이 됐었죠. 

당시 저희 취재진이 거래소 측이 문제를 알고 있었음에도 제외할 기준이 딱히 없다는 이유로 포함시켰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앞으로는 불공정거래에 연루된 종목들은 대표지수에서 배제시키는 방안을 거래소가 마련했습니다. 

김동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거래소는 일 년에 두 번 정기변경을 통해 대표 지수 종목을 결정합니다. 

미국의 다우지수나 S&P 500처럼 말 그대로 우리나라 증시를 대표하는 우량 종목들로 구성됩니다. 

그런데 지난 6월 코스피·코스닥을 대표하는 KRX300에 삼천리, 서울가스, 다우데이타 등 5개 종목이 새롭게 들어갔습니다. 

주가조작 세력들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에도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시켰다는 이유로 포함된 겁니다. 

지수 편입을 결정한 거래소 주가지수운영위원회에서도 제외 여부를 두고 논의가 이어졌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편입을 승인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거래소는 개선책 논의에 나섰고, 최근 세부 기준이 마련됐습니다. 

주가급변이나 불공정거래 등 부적절한 종목의 지수 편입을 막는 게 골자입니다. 

주가지수운영위의 '전문적 판단'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업무매뉴얼에 세부 기준을 명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모호했던 '기타부적합' 항목도 '장기간 거래정지 후 거래재개 종목'과 같은 구체적인 예시를 둬서 심사 때 반영됩니다. 

[거래소 관계자 : 불공정거래 관련 건이라든가 그런 게 있을 때 전문적 판단으로 제외할 수 있게끔 근거만 전문적 판단에다 집어넣어뒀고…] 

거래소는 오는 24일 발표되는 12월 정기변경부터 새로운 기준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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