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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3분기까지 이자이익 44.2조 '역대 최대'

SBS Biz 김성훈
입력2023.11.20 17:41
수정2023.11.20 18:24

[앵커] 

고금리를 타고 은행들이 올 들어 3분기까지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자이익만 '역대 최대' 규모인 44조 원이 넘었습니다. 

이자로 쉽게 장사한다는 비판이 커지자, 오늘(20일) 모여 상생금융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먼저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은행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년 전보다 5조 4천억 원 늘어난 19조 5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미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연간 실적 18조 5천억 원을 뛰어넘었습니다. 

이런 호실적을 이끈 건 고금리 장기화 속 이자이익입니다.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은 44조 2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금리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대출 규모가 계속 성장을 하고 있어서 이자이익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심 될 것 같습니다.] 

누적 비이자이익도 1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한 4조 6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실적 둔화의 신호도 감지됐습니다. 

3분기만 떼어낸 순이익은 5조 4천억 원으로, 2분기에 비해 23.9%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수익성 관련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과 자기자본순이익률도 2분기에 비해 하락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금리가 높으면 부담은 되잖아요. (차주들이) 그동안 어떻게 어떻게 계속 갚아나가다가 한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고요.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죠. 오히려 (은행의) 수익성 악화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3분기까지 은행권의 대손비용은 5조 1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조 원이 더 늘었습니다. 

금감원은 고금리 장기화 속에 경기회복도 지연되고 있는 만큼, 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방침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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