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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직장인 회사 다닐 맛 나겠네'...내년 임금 대폭 인상

SBS Biz 신다미
입력2023.11.20 15:50
수정2023.11.20 19:43


일본이 과거와 달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에 직면한 가운데, 일본 대기업들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규모 임금 인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현지시간 19일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주류·음료 제조업체 산토리 홀딩스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직원 7천명의 평균 월급을 7% 인상할 계획입니다.

인플레이션 여파를 상쇄하고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재를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산토리 홀딩스의 니나미 다케시 최고경영자(CEO)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서 인플레이션으로의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가 진행 중”이라면서 “상황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임금 인상으로) 신속히 움직이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험사인 메이지 야스다 생명보험은 내년 4월 직원 1만명의 평균 임금을 7%가량 올리고,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빅카메라도 정규직 4천600명의 임금을 최대 16% 올릴 방침입니다.

이러한 방침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계의 생활비 부담을 우려해 재계에 임금 인상을 압박한 결과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본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은 9월까지 18개월 연속 감소한 상태로, 기시다 총리는 최근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내가 앞장서서 재계에 임금 인상을 설득해 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10명 중 6명은 주요 기업의 내년 임금인상률이 올해보다 높을 것으로 봤고, 호세이대 야마다 히사시 교수도 “노동력 부족과 강력한 인플레이션 때문에 내년 임금 상승률이 올해와 같거나 높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올해 임금 상승률 5% 수준을 요구해 주요 기업들의 3.58% 상승을 도출해냈으며, 내년에는 5% 이상 상승을 목표로 내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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