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부산 이전 후 125조원 지역 투자…산은 노조 '반발'
SBS Biz 이한승
입력2023.11.20 14:03
수정2023.11.20 14:13
오는 2045년까지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내총생산(GRDP)이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산업은행이 비수도권에 125조1천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오늘(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입수한 '지역균형성장을 위한 산업은행 역할 강화' 검토 자료에 따르면 산은은 부산 이전과 함께 2045년까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GRDP가 5대5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대규모 설비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GRDP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식서비스업종이 크게 성장하면서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수도권이 비수도권을 앞질렀습니다.
2014년 수도권 49.9%, 비수도권 50.1%였던 GRDP는 2015년 각각 50.3%, 49.7%로 역전됐고 2021년 기준으로는 수도권이 52.8%, 비수도권 47.2%로 벌어졌습니다.
산은은 조선, 자동차 등의 제조업이 지역에서 도약하고 신성장산업 환경이 조성되려면 지역경제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해야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산은을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지역별 거점센터를 설립해 각 지역별 수요에 최적화된 금융을 공급하고 지역 혁신기업을 육성한다는 내용도 이번 검토 자료에 담겼습니다.
산은 시설자금 공급으로 창출되는 생산유발효과는 300조7천억원으로 연평균 13조1천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김 의원은 "산은 부산 이전은 동남권 경제발전의 축을 넘어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한 모멘텀'"이라고 강조하고 "산은법 개정을 위해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들이 결기를 갖고 적극적으로 민주당 지도부 설득하는 등 전력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산은 노조는 "이번 검토 자료는 산은이 125조1천억의 투자를 하겠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투자를 해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균형이 맞춰진다는 내용"이라며 "향후 수도권의 발전까지 감안하면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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