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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이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을 2%로 전망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오늘(20일) '2024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내고 "수출과 설비투자의 증가세 전환에도 고물가·고금리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됨에 따라 소비 성장세 둔화와 건설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치를 밝혔습니다.

내년 민간소비는 고금리와 높은 가계부채로 인한 이자부담 확대 등의 영향으로 1.9%, 설비투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 등의 영향을 받아 2.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습니다. 다만 연구원에 따르면 건설투자는 0.2% 감소할 전망입니다.

특히 내년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확대 영향으로 올해보다 5.6%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수입은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가 예상돼,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연간 265억 달러 수준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내년 국제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도 불구하고 원유 생산국의 공급 증가 가능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배럴당 83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반도체 경기 개선에 따른 국내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1280원대 수준까지 내려올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내년은 올해보다 국내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다만 "전쟁 여파와 공급망 위축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으며, 이런 요인들이 계속된다면 내년에도 살아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