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분양 후 건설 중단…2천만채 추산
SBS Biz 윤지혜
입력2023.11.20 11:02
수정2023.11.20 11:13
[건설 중단된 상하이 아파트 단지. (신랑재경 갈무리=연합뉴스)]
총 2천만 채로 추산되는 중국 내 분양 후 건설 중단 주택 문제가 갈수록 커져 악순환을 낳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9일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가운데 헝다(에버그란데)와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해외 채권을 제때 상환하지 못한 5곳의 총계약 부채는 지난 6월 기준 약 2천660억 달러(약 345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분양됐지만 완공되지 못한 중국 내 전체 주택 수에 대한 공식 통계는 없지만, 이를 통해 개략적인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비구이위안의 계약 부채는 지난 10월 약 830억 달러입니다.
비구이위안은 올해 들어 약 46만 채의 아파트를 완공해 인도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대다수 중국 부동산업체는 주택 완성 전에 미리 판매해 자금을 조달하는 사전판매 방식으로 사업을 벌입니다.
노무라증권의 루팅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전역의 분양 후 미완공 주택을 약 2천만 채로 추산했습니다.
이들 주택을 완공하는 데 4천40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하며, 결국 중국 정부가 부족한 자금을 메워야 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문제는 오히려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건설사가 늘어나면서 중국 전역에 걸쳐 공사 지연과 주거지 개발 정체라는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은 건설사들이 건설 프로젝트를 끝내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주택 시장에 대한 신뢰를 거뒀습니다.
이는 신규 주택 판매가 줄어들어 건설사들이 더 위험에 처하게 되는 악순환을 낳았습니다.
완공이 늦어지자, 일부 주택 구매자들은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중단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에 중국 중앙정부는 주택 완공을 돕기 위해 정책 은행과 지방 정부를 통해 48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배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대형 시중은행들이 이런 목적으로 건설사들에 대출할 경우 최대 270억 달러의 자금을 무이자로 융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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