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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 이자에 허리휘는데…은행들 3분기까지 44조 쓸어담았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3.11.20 10:34
수정2023.11.20 14:26

[자료=금융감독원]

고금리 기조 속에 국내 은행권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45조원에 육박하는 이자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조6천억원 늘어난 수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습니다. 

오늘(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19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조4천억원(38.2%) 증가했습니다.

일반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1조9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4천억원 늘었고, 특수은행의 순이익은 7조6천억원으로 같은기간 4조원 늘어 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특수은행에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수협은행이 포함됩니다. 

3분기만 떼낸 순이익도 5조4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2천억원(28.5%) 증가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이자이익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은 44조2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조6천억원(8.9%) 늘었습니다. 

지난해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3분기 이자이익은 14조8천억원으로 2분기와 비교해선 1천억원 늘었고,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5천억원 증가했습니다.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66%로, 지난해 같은기간 1.59%보다 0.07%p 상승했습니다. 

3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 역시 1.63%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내 견조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누적 비이자이익은 4조6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조원(177.7%) 증가했습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8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9천억원 증가했지만, 2분기와 비교해선 9천억원 감소했습니다. 

누적 판매비와 관리비는 18조9천억원으로, 1년전보다 8천억원, 4.7% 증가했습니다. 

3분기 기준 판매비와 관리비도 1년 전보다 4천만원 증가한 6조4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누적 대손비용은 5조1천억원으로, 1년전보다 1조원(26.3%) 증가했습니다. 

3분기 기준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2분기보다 6천억원, 지난해 3분기보다는 1조1천억원 늘었습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3분기 0.69%로 전년 동기 대비 0.15%p 상승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의 경우 9.41%로 전년 동기 대비 1.76%p 상승했습니다. 

다만, 3분기 기준으로 ROA는 0.58%, ROE는 7.87%로, 직전인 2분기에 비해 0.2%p, 2.78%p 각각 하락했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이후 금리상승과 이자수익자산 증가 등으로 확대돼 왔지만, 올 들어 순이자마진과 ROA·ROE 등 지표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고금리 상황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라 향후 은행의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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