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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할증료 더 오를라"…운송 매출 1년새 12.2% 증가

SBS Biz 오정인
입력2023.11.20 09:50
수정2023.11.20 10:06

[BC카드가 지난달 주요 업종별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운송업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12.2% 증가했다. (사진=BC카드)]

국내선 항공 유류할증료가 석달 사이 2배로 높아진 가운데 항공권 발권을 서두르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일 BC카드는 국내 주요 업종에서 매출 증감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ABC(Analysis by BCiF) 리포트' 10호를 통해 이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국내 주요 업종에서 발생된 매출은 한달 전과 비교해 0.7% 소폭 상승했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3.1% 감소했고, 코로나19 시점인 지난 2020년 10월보다는 2.1% 증가했습니다.

특히 교통 업종 가운데 운송 매출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달 운송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2.2%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운송 매출이 급증한 요인으로는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2배 수준으로 인상된 유류할증료가 이달 들어서도 8.3% 인상된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권 구매 후 탑승시점 인상 또는 하락분 차액에 대해 추가 납입하거나 환급받을 수 없습니다. 특히 국내선은 모든 항공사가 동일한 유류할증료를 적용하지만, 국제선은 항공사별 상이한 기준으로 책정된 유류할증료가 적용됩니다. 

BC카드 관계자는 "유류할증료에 영향을 많이 받는 해외 여행객들은 매월 중순 발표되는 가격 변동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며 항공권 결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여행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 '오늘이 가장 싸다'는 생각으로 출국 예정 고객들의 항공권 결제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주유 업종의 매출은 1년 전보다 12.1%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6월 집계 이래 최고치(2천84원)을 기록했던 유가가 넉달 만에 20% 하락(지난해 10월 1천667원)해 당시 소비가 일시적으로 쏠렸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일반 휘발유 기준 평균 유가는 지난달 1천776원으로 한달 전(1천769원)보다 0.4%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6.6% 증가했습니다.

이밖에 기록적인 무더위를 기록했던 지난 8월과 달리 선선해진 기온의 영향으로 숙박(여행) 및 스포츠 업종 매출도 각각 18%, 15% 늘었습니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방대한 카드 매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주요 산업 분야에서 발생한 소비 현상과 사회적으로 나타나는 상관관계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 정부 정책을 지원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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